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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예방률 94.5%...“팬데믹 터널 끝서 빛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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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1. 17. 00:07

미 제약사 모더나 "코로나19 백신후보 예방률 94.5%" 중간결과 발표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후보 예방률 90% 이상 이은 낭보
모더나 CEO "게임 체인저"...의대교수 "크리스마스보다 낫다"
Virus Outbreak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8일 찍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모더나 본사 건물 입구 모습./사진=캠브리지 AP=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미 제약회사 화이자가 지난 9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개발 중인 백신 예방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데 이은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두 백신 후보에 대한 최종 결과 발표가 이르면 수주 내에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백신이 95%의 사람들이 병을 얻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병원이나 사람들의 마음, 죽음에 대한 효과라는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물질의 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가짜 약(플라시보)을 접종한 사람 비율로 측정된다.

이번 중간 조사 결과는 임상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감염 사례에 기초한 것으로 이들 사례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5건에 그쳤다.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를 접종한 경우였다.

Virus Outbreak
한 미국 간호사가 7월 27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빙엄턴에서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투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빙엄턴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의대 교수인 모니카 간디는 “이는 크리스마스보다 낫다”며 “지난 한주 동안 이 2개의 mRNA 백신 후보들에 대한 중간결과는 고무적이고 희망적이며 우리를 이 팬데믹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로버트 왁터 UCSF 의학부 학장은 “이는 나를 들뜨게 한다”며 “이 터널의 끝에서 정말로 빛이 보인다.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데이터를 본다면 숫자가 그 자체로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나 자신을 현실주의자로 묘사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신중한 낙관론자”라며 “나는 이보다는 덜한 무언가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분명히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를 확신하진 않았다”고 토로했다.

모더나와 NIAID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내가 이전부터 말했듯 화이자와 다른 곳들은 대선 이후에 백신을 발표했다”면서 “왜냐하면 그들은 이전에는 그렇게 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이유로 대선 이후에 발표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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