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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의원 선서한 한국계 미 연방 하원의원 스트릭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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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1. 04. 14:14

어머니 한국인 스트릭랜드, 미 의회 개원식에 한복 차림 참석
임기 2년 하원의원 선서...평소 한국계 정체성 강조
스트릭랜드
한국계 여성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가 3일(현지시간) 한복을 입고 의원 선서를 했다./사진=스트릭랜드 의원 트위터 캡처
한국계 여성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가 3일(현지시간) 한복을 입고 의원 선서를 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치러진 117대 의회 개원식에 붉은색 저고리에 짙은 푸른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주재한 선서식 때 동료 의원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하면서 2년의 하원의원 임기를 시작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트위터에 “한국계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모두의 여성으로서 한복을 있는 것은 매우 개인적”이라며 “한복은 나의 유산을 상징하고 나의 어머니에게 영광을 돌릴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하원에서의 다양성의 중요성을 더 크게 입증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한복 차림으로 동료 의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한국계 재선인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과 팔꿈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워싱턴주 제10 선거구에서 당선된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인 흑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1962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후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다.
한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스트릭랜드 의원은 워싱턴주 타코마 시의원을 거쳐 시장에 당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재직했다. 그는 미국 언론에 의해 흑인 여성 당선자로 분류되지만 스스로는 한국계 정체성을 강조해왔다.

연방 의정 활동 첫날 한복을 입은 것은 이러한 평소 소신이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은 3선을 한 김창준 전 공화당 의원과 앤디 김 의원 등 2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치르진 총선에서 앤디 김 의원과 스트릭랜드 의원, 그리고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과 영 김(이상 캘리포니아주) 등 모두 4명이 입성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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