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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애플, 애플카 생산 협상 마무리 단계”...애플과 현대기아의 시너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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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2. 04. 09:49

CNBC "현대기아-애플, 조지아 기아공장서 애플카 생산 협상 마무리 단계"
"애플, 스마트폰 20배 10조달러 모빌리티 시장 참여 원해"
"정의선 회장, 애플 협력 주도, 자율전기차 개발 계획 박차 기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빈소 조문
현대·기아자동차와 애플이 ‘애플카’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들어가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자동차와 애플이 ‘애플카’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이같이 전하고 현대·기아차와 애플 측이 각각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를 분석했다.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조지아주(州)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애플 팀이 개발 중인 애플카가 잠정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도 최종 출시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소식통들은 아직 애플과 현대·기아차 사이에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애플이 궁극적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와 현대차와 별도 또는 추가로 협력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현대차와의 최종 합의에 상관없이 또 다른 업체와 애플카 위탁생산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애플의 자동차 개발 전략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대가 그들(애플)이 협상을 타결할 유일한 완성차 업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업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뉴스로 애플 주가는 수시간 만에 2% 이상 상승했다고 CNBC는 전했다.

팀쿡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쿠퍼티노 AP=연합뉴스
CNBC는 ‘왜 애플이 현대·기아차를 선택하는가’,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왜 한국자동차 회사가 애플과 계약을 체결하는가’라고 자문하면서 “이 협상에 정통한 사람들은 양사가 협력해 애플카를 개발하는 데 특별한 이익이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입장에서는 자동차 생산 결정은 10조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을 두드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CNBC는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휴버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애플이 연 5000억달러 총 시장규모(TAM)인 스마트폰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시장은 10조달러이기 때문에 애플은 아이폰 사업 규모에 (도달하는 데) 이 시장에 대한 2%의 점유율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대한 애플의 관심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애플은 북미에서 ‘애플카’를 생산하고 싶어하며 이 자동차에 들어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애플이 통제할 수 있도록 허용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애플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기아차가 아닌 애플카가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CNBC는 해석했다.

현대·기아차 입장과 관련, CNBC는 애플과의 협력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의선 신임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전략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정 회장이 ‘모빌리티가 회사의 미래’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그것은 애플카가 완전히 자율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경영진들은 애플과의 협력이 자체적인 자율·전기차 개발 계획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업체 앱티브(Aptiv)와 모셔널(Motional)을 합작 설립해 무인택시인 ‘로보택시(Robotaxis)’ 등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NBC는 현대차가 애플과 합의한다고 해도 합작법인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없다며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은 가용 능력이 있어 생산 규모 확대와 현대·기아차 공급망 대응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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