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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1초에 118만원 번다”…저소득국 외면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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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1. 16. 16:39

Virus Outbreak Japan <YONHAP NO-3211> (AP)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1초당 1000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 연합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기술을 독점하고 부유국을 위주로 백신을 공급하면서 1초에 1000달러(약 118만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옥스팜과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아프리카얼라이언스 등 8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국민백신연합(PVA)는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자체 수익 보고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들 회사가 모두 합해 초당 1000달러 이상, 분당 6만5000달러, 하루 935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세전 이익은 340억달러(약 40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중·저소득국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근권 확대를 촉구하는 PVA는 이들 회사가 이익 창출에만 급급해 부유국을 우선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저소득국가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VA 아프리카 소속의 마자 세윰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는 저소득 국가를 추위에 떨게 버려둔 채 독점권을 이용해 최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계약을 부유한 국가와 최우선으로 체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PVA에 따르면 지금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전체 공급량의 1% 미만을 저소득 국가에 제공했고 모더나는 그 비율이 0.2%에 불과하다.
PVA는 이들 회사가 80달러이상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백신 기술을 중·저소득국가 제약업체에 이전해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더나는 백악관의 노골적인 압박과 아프리카 mRNA 허브를 통해 백신 생산을 확대하는 계획에 협력하기로 한 WHO의 요구에도 기술 이전을 거부한 것이다.

이들 3사의 행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될 때까지 특허권 면제를 선언하고 비영리 원칙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과 대비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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