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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비극’ 민주콩고, 도시 한복판 자살폭탄 테러로 어린이 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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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2. 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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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식당 자살폭탄 테러 현장. /신화 연합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크리스마스 비극이 발생했다. 크리스마스 저녁 도시 한복판 식당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6명이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쳤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민주콩고 동부 도시 베네의 한 식당에서 폭탄 테러로 숨진 사람 중에는 공무원 2명과 어린이 2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다친 사람은 16명에 달하는데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건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으로 들어가려던 테러범들이 보안 요원에 저지됐기 때문이라고 민주콩고 북키부주 대변인인 실뱅 에켄지 장군은 설명했다.

결국 테러범들은 입구에서 폭탄을 터뜨렸고 이후 이 일대는 살벌한 총성이 한동안 울려 퍼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민주콩고 당국은 이번 테러가 급진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민병대 민주군사동맹(ADF)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베니는 우간다 국경에 있으며 정부군과 ADF가 자주 충돌하는 곳이다.

ADF는 올해에만 지역 주민 200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걸핏하면 테러를 일삼는 ADF는 우간다에게도 골칫거리다. 지난 10월과 11월 수도 캄팔라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관여한 혐의로 용의자 15명을 지난 23일 기소한 우간다 정부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용의자들이 불법적으로 폭발물을 제조·조달하고 설치와 폭발에 관여했다고 명시했다.

우간다 반정부 무장단체인 ADF과 협력하고 있는 극단주의 테러조직 IS는 당시 두 폭탄테러가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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