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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도 ‘위드 코로나’…17일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 전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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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베른 통신원

승인 : 2022. 02. 17. 18:35

실내 마스크 착용, 백신패스 소지 의무도 전면 해제돼
"오미크론 전파 정점 찍어, 높은 면역률로 가능한 결정"
press conference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가운데)과 알랭 베르세 내무부 장관(왼쪽)이 16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생중계된 연방정부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규제 전면 해제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스위스 연방정부 유투브(Der Schweizerische Bundesrat) 화면 캡쳐.
최근 거의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해제하기로 한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와 같은 몇몇 유럽국가의 정책에 스위스도 동참했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생중계된 연방정부 기자회견을 통해 스위스도 16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돼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방역조치가 전면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제 결정은 한때 4만명 이상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스위스 정부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전파가 정점을 찍던 때는 지났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날 확인된 신규확진자 수는 2만명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스위스에서 실내공간 출입을 위해 백신패스를 보여주거나 소지하지 않아도 되고, 사적모임이나 대규모 행사의 인원제한도 없어진다. 또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폐지돼 학교, 상점, 극장 등 실내에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말 그대로 대부분의 방역규제가 사라지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이다. 더불어 스위스 입국자에 대한 조치도 해제돼 백신패스나 PCR검사 음성결과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득손실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도 정지된다.

다만 의료시설과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 착용, 확진자 대상 5일간 자가격리 등 규제는 3월말까지 유지된다. 스위스 정부는 이 같은 규제 유지 이유에 대해 고위험군 보호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여행 등의 목적으로 다른 나라에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백신패스는 발급을 유지한다.

이날 알랭 베르세 내무부 장관은 베른에서 개최된 생중계 기자회견을 통해 “(규제 해제는) 스위스 국민들의 높은 면역율 덕분에 가능한 결정이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유지하되, 코로나19가 풍토병화되는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시스 대통령도 “올해 가을부터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플랜B로서 규제조치에 대한 방향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지금은 확신할 수 없으며, 일단 지금은 잠시 진정(relax)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또 ‘성급한 결정일 수 있으며, 국민들이 과도한 기대를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일부 주정부 의원들의 지속적인 우려에는 “더이상 두려워 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자유와 책임 속 균형을 찾아나가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박수정 베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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