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바이든, 시진핑에 경고 “러시아 재정·군사적 지원시 후과 있을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31901001063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3. 19. 07:46

바이든-시진핑, 러 우크라 침공 후 첫 대화
바이든, 시진핑의 푸틴 경제·군사적 지원 차단 나서
시진핑, 푸틴 지원시 중국에 러시아식 제재 예고
US Chin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시추에이션 룸(상황실)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재정적 또는 군사적으로 지원하면 후과(後果)가 있을 것이라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고했다.

미국 백악관 관리들은 이날 오전 9시 3분(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 3분)부터 10시 53분까지 1시간 50분 동안 이어진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중국에 내려질 잠재적 조치에 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과 그 동맹국이 러시아에 부과한 처벌을 시 주석에게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처벌은 주로 세계 11대 경제국인 러시아 경제를 황폐화한 제재의 형태를 취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이 세계 2대 경제대국인 중국에 유사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NYT는 해석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화는 러시아의 정당하지 못한 침공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위기에 대한 미국과 동맹의 견해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중러 정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월 4일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베이징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과 군사 장비, 그리고 야전용 휴대 식량을 요청하고 있다고 경고해왔고, 이 정보를 유출해 푸틴 대통령을 당황하게 하고, 시 주석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 간 통화 후 미국은 여전히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행동을 취하거나, 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데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NYT는 미국과 유럽 관리들이 중국의 역할이 중대하다며 시 주석의 결정이 △휴전 △러시아의 작전 종료를 협상하기 위한 다양한 이해 당사국 간 보다 강력한 외교적 대화 △러시아군이 치명적인 공격에 대한 새로운 계기 등 전쟁을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일방적인 현 상태의 변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