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러시아,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외교관 85명 추방...캐나다방송 지국 폐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51901001108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5. 19. 07:23

러시아 외무부 "프랑스 34명·스페인 27명·이탈리아 24명 외교관·직원 추방"
우크라 침공 러 외교관, 300여명 추방 맞대응
러, 캐나다 CBC방송 모스크바 지국 폐쇄...캐, 러 관영 방송금지 맞대응
Russian Foreign Ministry Spokeswoman Zakharova gives press briefing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외교관을 대거 추방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 3개국이 스파이 활동 의혹이 있다며 러시아 외교관들을 300명 이상을 추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캐나다의 공영방송 모스크바 지국을 폐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 주재 프랑스 외교관 34명,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스페인 외교공관 직원 27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24명의 모스크바주재 이탈리아 대사관 직원들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러시아 주재 독일 직원 40명과 폴란드 직원 45명을 추방했고, 핀란드·루마니아·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일본 등에 대해서도 맞대응 조치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Russian Foreign Minister Lavrov and SCO Secretary General Ming meet in Moscow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 출신인 장밍(張明) 상하이(上海)협력기구(SCO)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다./사진=타스=연합뉴스
프랑스 외교부는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지난 4월 수십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한 데 대한 정당하지 않은 대응이라며 그들은 외교관 신분으로 프랑스 영토에서 프랑스의 안보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하는 요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로마를 찾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명백한 적대 행위”라며 “이것이 외교 채널의 중단으로 이어져서는 절대적으로 안 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추방 대상이 된 직원들은 외교 관계에 대한 빈 협약을 완전히 준수하며 직무를 수행해왔다”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외교부도 지난달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는 정당한 안보상 이유가 있었던 반면 러시아가 스페인 외교관을 내쫓은 데에는 이유가 없다며 상호주의 원칙에 근거하지 않은 러시아의 결정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모스크바 지국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캐나다의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캐나다 CBC의 모스크바 지국을 폐쇄하고, 지국 소속 기자들의 취재허가증과 비자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CBC뉴스 본부장은 “CBC뉴스와 소속 기자들은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완전히, 그리고 전적으로 독립적”이라며 “우리는 (규제 당국의) 결정과 아무 관련이 없고, 러시아 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실 그대로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 정부가 3월 16일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관영 방송 RT 및 RT 프랑스의 캐나다 내 방송을 금지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