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WHO 사무총장, 美 낙태권 폐지 판결 비판…“여성 생명 위협할 수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30010017337

글자크기

닫기

주성식 기자

승인 : 2022. 06. 30. 11:03

낙태권 폐기 반대 시위 벌이는 미 워싱턴DC 시위대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 이틀 후인 26일(현지시간) 낙태권 옹호론자들이 수도 워싱턴DC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4일 임신 6개월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공식 폐기했다. /사진=AFP·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에 대해 수많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에서 “지난 수십 년간의 과학적 데이터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며 미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에 유감을 표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증거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며 “낙태를 제한하면 여성과 소녀들을 위험한 낙태로 몰아가 여러 합병증, 심지어 죽음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낙태 이슈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미국에서 이러한 결정이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판결이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여성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24일 임신 후 약 24주까지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파기하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렀다. 실제로 미국에선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낙태를 둘러싼 찬반 논란과 시위가 곳곳에서 연일 일어나는 등 홍역을 앓고 있다.

주성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