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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고민 깊어지는 건설업계…2분기 실적 ‘주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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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승인 : 2022. 07. 13. 09:36

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절벽'<YONHAP NO-2088>
증권가에서 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잠정실적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
증권가에서 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잠정실적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철근·콘크리트 업계 파업 등의 악재가 겹친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유안타증권은 올해 2분기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5곳의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오른 14조1000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떨어진 81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한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상승 우려와 업체별 다소 상이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6월 화물연대 파업 여파가 일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2분기 건설업체 실적 기대치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5개사 합산 매출액은 12% 증가, 영업이익은 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주택부문 예정원가 조정을 진행한 건설사들이 많았고, 준공 예정인 해외 현장에서의 추가 원가 반영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매출액은 양호해도 영업이익은 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상당부분 낮아졌지만 하반기 추가 영업이익 하향 요인은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수익성이 양호한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용 자재가 건설사에 납품되는 가격이 후행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감안해도 3분기에는 건설사들의 투입 자재 비용도 피크아웃(Peak out·정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부문 마진 하락 영향은 건설사들이 제시한 연간 주택 마진 1.5~3% 하락 범위를 크게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서현정 연구원 역시 "선행지표인 대형 건설사 주택 수주잔고와 신규 수주 증가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주택 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상승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며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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