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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사의…“尹정부 성공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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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2. 08. 18. 17:23

“대통령 신임 없는 상황에서 직무 계속하는 것 불합리”
인사말하는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 수석부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 수석부의장은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국내외에서 의장인 대통령을 대리하는 위치에 있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고 직원들의 고충도 생각했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부의장은 "법치국가에서 법에 정한 공직자의 임기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새 정부가 보수인사 일변도로 채워져서는 안 된다는 충정에서 그동안 저는 1년 남은 잔여임기를 다하겠다고 주장해 왔다"고 했다. 그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은 혼자달리기가 아니고, 바톤터치가 필요한 릴레이라며 "7·4 남·북공동성명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정신을 이어받아 이 시대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새 정부와 민주평통이 앞장서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의장은 "북한 비핵화의 궁극적인 수단은 외교적 방법밖에 없다"며 "한·미동맹으로 안보를 굳건히 하면서도 남·북·미 간 대화가 가능해질 분위기를 만들어 비핵화와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임명된 이 부의장은 2년의 임기 중 1년 이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날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이 부의장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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