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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반격, 아직 시간 더 필요…많은 군인 잃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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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5. 11. 18:03

UKRAINE-EU-DIPLOMACY-RUSSIA-WAR-CONFLICT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올해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 반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BBC와 인터뷰에서 "전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지만 많은 군인을 잃게 될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훈련을 마친 전투 여단은 준비가 돼 있다고 했으나, 도착을 기다리는 장갑차를 비롯해 여전히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토 양보를 전제로 한 종전 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보하라고 압력을 가할 순 없다"며 "도대체 세계의 어떤 나라가 푸틴에게 영토를 내줘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라에 대한 지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예상과 관련해선 "선거 때 우리가 어디에 있을지 누가 아는가. 그때쯤이면 우리는 이미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는 여전히 비축 물량이 많지만, 우리는 일부 지역에서 이미 러시아의 포격이 줄어든 것을 보고 있다"며 대러 제재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일 크렘린궁 위에서 폭발한 드론은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너희들이 이랬으니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는 식으로 끊임없이 상황을 정당화할 것을 찾는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자작극은 러시아에서도 먹히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이 워낙 인위적이어서 자국 선동가들도 믿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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