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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세르비아 갈등에 佛·獨 중재나서...선거 재실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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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6. 02. 11:48

佛·獨, 시장선거 재실시 제안…코소보 "주민참여 보장" 강조
KOSOVO-SERBS/VIOLENCE <YONHAP NO-5178> (REUTERS)
1일(현지시간) 코소보 미트로비차에서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코소보 북부 폭력사태로 '발칸반도 앙숙' 코소보와 세르비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이 중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비소아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은 몰도바 불보아카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EPC) 2차 회의에 참석해 별도의 비공개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중재자 역할로 참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코소보 북부 폭력 사태의 발화점이 된 시장선거를 재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세르비아계 코소보 주민들이 분명한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한다는 약속을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받고, 되도록 빨리 4개 지자체의 선거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양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스마니 대통령은 "코소보 법률에는 지역 유권자들이 원하면 다시 선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있다"며 "다만 주민들이 압력이나 방해 없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여전히 코소보를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코소보 북부에서 지난해 11월 세르비아계 시장 4명이 정부와의 갈등 속에 집단 사퇴했다. 지난 4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알바니아계 시장들이 당선되자,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달 29일 청사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나토 평화유지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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