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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해리슨 포드·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전하는 ‘인디아나존스5’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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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6. 16. 17:03

인디아나존스
제임스 맨골드 감독·해리슨 포드/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인디아나 존스'가 15년만에 돌아왔다. 세월은 흘렀지만 여든이 넘은 해리슨 포드는 더 커진 스케일에 액션 연기까지 펼치며 42년을 함께 한 인디아나존스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 영화는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 인디아나 존스가 전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레전드 액션 어드벤처로 앞서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됐다. 지난 시리즈 전편의 연출을 맡아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새 역사를 쓴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괄 제작을 맡았으며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지 루카스, 프랭크 마샬 등을 비롯해 시리즈의 테마곡을 탄생시킨 존 윌리엄스가 음악감독으로 합류했다.

'인디아나 존스' 그 자체이자 모험의 상징이 된 포드는 이번 시리즈에 합류하면서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고, 인디아나 존스도 나이가 들었다. 그런 나이 듦을 우리가 인정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와야 이 프랜차이즈의 마무리가 잘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해리슨 포드
해리슨 포드/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다음은 해리슨 포드·제임스 맨골드 감독 일문일답
Q. 영화사의 상징적인 시리즈이자 레전드 캐릭터 '인디아나 존스'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이번 작품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캐릭터가 배우 본인의 연기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하다.

해리슨 포드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어제가 시리즈 첫 번째 영화 '레이더스'의 개봉 42주년이라고 하더라고요. 총 다섯 편의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 제가 출연했는데 4편까지는 사실 '인디아나 존스'의 나이가 그렇게 많이 들지가 않았다. 이제 저희가 15년 만에 다섯 번째 '인디아나 존스'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데, 캐릭터가 그동안 성장해온 이야기라던가 나이 듦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고, '인디아나 존스'도 나이가 들었고, 그런 나이 듦을 우리가 인정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와야 이 프랜차이즈의 마무리가 잘 될 거라 생각했다.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끝에 가면 '인디아나 존스'가 메리언과 결혼을 하는데 그 이후의 삶은 어땠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너무나 좋고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 주셨고 제가 기대했던 것 그리고 그 이상의 내용이 담긴 시나리오를 가지고 저희가 굉장히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Q.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연출해야 하는 부담감이 상당하셨을 것 같은데 시리즈의 오랜 팬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는지, 2023년의 새로운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중점을 두고 연출하셨던 부분은 무엇인가.

제임스 맨골드
"언제나 좋은 스토리텔링으로 귀결이 된다. 피날레라면 좋은 스토리텔링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고 굉장히 오랫동안 이어온 아주 훌륭한 오케스트라나 고전 음악 같은 느낌을 가지고, 이것의 위상에 걸맞은 마무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 쉬운 답은 없다. 굉장히 좋은 파트너, 배우들과 협력할 수 있어서 함께 작업하면서 답을 찾아갔던 것 같고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만의 방향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게 중요했다.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와 캐릭터가 갖는 의미가 모든 팬들 각자에게 다를 것 같다. 우리가 프랜차이즈라고 하지만 그것은 상업적인 용어이고, 사실 현대적인 동화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 자녀들에게 얘기를 해주고 손주들에게도 얘기를 해주는,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각자만의 '인디아나 존스'와 관련된 추억이 있을 거고, 다섯 편의 영화 중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영화가 다를 것이다. 첫 번째 '레이더스'부터 '인디아나 존스'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 등 다 굉장히 다른 영화들이에요. 영화들 각각의 개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그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도 각자만의 생각이 있을 것이고, 저는 제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제가 어떤 '인디아나 존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저 역시 '인디아나 존스'의 팬이기 때문에 제가 팬으로서 만족할 수 있다면 다른 분들도 즐겁게 관람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다. 처음 접하는 새로운 젊은 친구들도 있을 텐데 그런 분들한테는 '어떻게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생각을 많이 했다."

Q. 이번 영화에서도 시작부터 끝까지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는 등 액션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인디아나 존스'처럼 액션적으로 힘든 작품들을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해리슨 포드 "사실 저는 재미있다. 이런 스토리와 관련된 액션이라던가 신체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연기가 재미있고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액션이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경우엔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하게 하시더라. 저희는 배우들의 안전을 고려를 해야 하니 그렇게 못하게 하시는 건데, 그럴 때마다 저는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액션 연기를 했고 그런 액션 활동에서 관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조용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만큼이나 뛰고, 달리고, 날고 이러한 장면들이 중요하고 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액션 영화라고 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가족을 위한 오락 영화다. 아이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면 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제임스
제임스 맨돌드 감독/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Q.이번 작품의 중요한 유물로 등장하는 '아르키메데스의 다이얼'은 극 중 인디아나 존스가 겪은 슬픔 그리고 현실의 배우 해리슨 포드가 겪은 세월의 흐름을 생각할 때 좀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번 영화의 소재로 '운명의 다이얼'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제임스 맨골드 "질문에 이미 답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모든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 나오는 유물들은 그 영화의 주제와 테마와 관련이 있다. 1편 '레이더스'에서 저희가 인디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데 그는 학문과 책을 탐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법과 같은 일들이 벌어져도 굉장히 과학적으로 접근을 한다. 그런 마법 같은 일들은 과거의 문명들이 경험한, 가지고 있었던 신념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신념보다는 과학과 팩트를 근거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그 당시에도 신의 능력과 관련된 유물이 인디아나 존스의 생명을 구하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가지고 있던 세계관이 변하고 성장에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캐릭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물을 선택하고자 했다. 제임스 본드나 이단 헌트 한 솔로와 같은 캐릭터들도 점차적으로 나이가 든다. 저희가 영화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항상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회피하려 하거나 극복하려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이번 영화를 통해서 시간이 가지는 의미,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나이 듦에 있어서 그런 것들을 회피하기보다는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시간의 흐름이 '인디아나 존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시간과 관련된 유물을 선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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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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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Q. 15년 만에 다시 인디아나 존스로 돌아와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영화가 어떻게 제작이 시작됐는지 궁금하고, 이 영화의 스크립트를 처음 읽고 난 후에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해리슨 포드
"사실 이전부터 '인디아나 존스'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만약 우리가 영화를 만든다면 캐릭터가 나이가 든 모습을 꼭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봤을 때 '이번 인디아나 존스는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가' '나이가 들었는가' '둘 다인가 그래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 이런 것들이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소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전에도 시나리오 개발 작업이 있었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과 제가 둘 다 만족할 만한 딱 적합한 스크립트가 없었던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을 하다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저도 각자 작품이 또 있어서 작품에 집중하다 보니 또 다른 누군가가 이 영화의 개발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제임스 감독이 왔다. 제임스 감독이 쓴 스크립트를 보면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이 영화의 피날레를 아름답게 잘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오락적인 요소를 표현하면서도 감정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게 잘 다뤄졌다고 본다."

Q.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80년대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었고 많은 창작물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와 시리즈가 4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해리슨 포드
"가족 영화이기 때문에 굉장히 오랜 세월 동안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또 전하는 이야기가 된 것 같다. 그 덕분에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영화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도 가족 영화이기 때문에 가족이 모두 함께 보면서 다음 세대가 또 이 영화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고 저도 또 새로운 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그러한 순환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고전적인 매력을 가지고 가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은, 재미있게 내용을 풀어내는 그러한 면들이 중요했던 것 같다. 인간애라던가 인간에 대한 탐구를 하는 영화이면서 그런 보편적인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주는 그런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제임스 맨골드 "조금만 더 첨언을 하자면, 사실 예전에는 미국이나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액션이나 어드벤처 영화가 조금 더 친절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최근의 액션 영들을 보면 액션 자체에 집중하면서 액션의 기술이라던가 때리고 피하는 폭력적인 요소들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 아쉽지만 상상력의 측면에서는 조금 예전보다 줄어든 면들이 있지 않나 싶다. '인디아나존스'는 그런 상상력을 여전히 자극하면서 액션 그 자체에 포커스를 하지는 않고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이라거나 감정이나 이런 것들을 함께 유지를 했다는 점에서 조금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인디아나존스5'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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