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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바그너 반란 후 첫 국제회의 “외부 도발에 저항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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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7. 05. 09:06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이 러시아 지지"
시진핑 "디커플링 반대, 일대일로 참여는 환영"
INDIA-SCO/RUSSIA-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 이후 첫 국제 다자 무대에 참석해 "러시아는 외부의 압력과 제재, 도발에 자신 있게 저항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맞서 싸울 것"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화상으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바그너 용병 그룹의 짧은 반란 기간 보내준 SCO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우방국들의 지지를 스스로 확인하듯 "헌법 질서와 시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한 러시아 지도부의 조치에 지지를 표명해 준 SCO 국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SCO와의 관계를 강화할 계획으로 외국 무역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지역 갈등이 심화하고 세계 경제 위기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SCO 회원국 간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CO는 2001년 중국·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SCO 주도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역 평화를 지키고 공동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SCO 회원국들이 올바른 방향을 따르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경제 글로벌화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고 보호주의·일방적 제재·국가안보 개념의 일반화에 반대하며 담쌓기와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제창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이 올해 10주년을 맞은 것을 언급하면서 이와 관련한 정상포럼에 "각측이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무역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추진하고 기반 시설과 물류 대통로 건설을 가속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역내 산업망과 공급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SOC는 인도가 의장국을 맡았으며 현재 회원국은 중국과 러시아 외에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란을 정회원국으로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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