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번 충전에 1000㎞·충전시간 1.5분’…현대차그룹 ‘수소 모빌리티’ 가속 페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05010002793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07. 05. 15:32

basic_2022
현대자동차가 1회 충전으로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액화수소연료 기반의 수소차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수소 모빌리티'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수소 사업 다각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친환경 승용차 시장은 수소차보다 전기차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향후 수소차 장점(대용량·장거리 운송)에 기반한 트럭·버스 같은 수소상용차뿐 아니라 수소선박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현대차가 제출한 국내 최초 차량용 액화수소 저장시스템의 실증을 승인했다. 현행 고압가스법상으로는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차량용 저장시스템과 관련한 고압용기 제조와 검사기준이 확립되지 않았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한 시설·안전 기준도 없어 액화수소 차량 개발을 할 수 없었다.

액화수소를 연료로 하는 차량은 기체수소 대비 부피 저장 효율이 약 1.5배 증가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증가하며 수소차 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현재 400㎞ 수준인 충전효율은 1000㎞로 늘리고, 충전시간은 10분에서 1분30초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 총중량 37t급 대형 트럭이다. 18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한다.

정의선 회장도 수소 비즈니스에 대한 강력한 투자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다"며 "수소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여러 기업과 함께 수소사업에 공동투자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철도전문 계열사인 현대로템도 한국철도기술연구원·패리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철도차량용 액화수소 저장시스템의 테스트를 착수할 계획이다. 기화기·연료전지·수소탱크(390kW급) 6기로 구성된 엔진시스템을 개발하고, 액화수소 공급압력 및 배터리·연료전지의 상호동작 출력 전압 특성의 단계별 성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올해부터 SK와 협력해 액화수소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음식물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물류체계를 구축해서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청정수소를 생산·공급함으로써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친환경적인 자원순환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동형 수소 충전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