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마크롱, 자국 외교관들에 강한 대외전략 입장 표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29010015734

글자크기

닫기

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3. 08. 29. 17:39

EU 확장 필요성도 언급…"우크라이나 계속 지지할 것"
FRANCE-DIPLOMACY/MACRON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외교관 연례회의에 참석해 각국 주재 프랑스 대사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 외교관들에게 강력한 대외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2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2023 프랑스 외교관 연례회의에 참석한 마크롱 대통령은 행사 연설 중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 특별 지시를 전달하면서 앞으로의 프랑스 대외전략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프랑스 외교관들이 일 년에 한 번 파리에 모이는 연례행사다.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먼저 최근 몇 달간 대사관의 정상적인 업무 진행이 어려웠던 국가가 몇 곳 있었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프랑스 대사관이 문을 닫은 수단과 마찬가지로 니제르에서 또한 우리의 외교관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니제르 대사관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앞서 주수단 프랑스대사관은 지난 4월 15일 벌어진 수단 내전으로 같은 달 25일부터 업무를 중단했다.
니제르에선 지난달 30일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일부 국민들이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해 프랑스 외교부가 니제르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공식 대피시킨 바 있다. 반프랑스 성향의 니제르 군부 정권은 프랑스 대사관의 철수를 꾸준히 요구해오고 있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대사관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군부 정권의 요구와는 다르게 프랑스군은 여전히 니제르에 남을 것"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이란 대사엔 현재 이란에 억류돼 있는 프랑스인 4명의 석방을 위해 힘쓰라고 요청했다. 현재 테헤란의 한 감옥에 있는 프랑스인 4명 중엔 프랑스어 교사와 그의 동반자, 여행자 한 명과 신분이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어 교사 부부는 2022년 5월 간첩 혐의로 억류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감옥에 억류된 것은 절대 용납하지 못 할 일"이라며 자국민의 석방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유럽연합) 가입 의사를 밝힌 우크라이나를 두고 'EU의 확장' 필요성도 언급했다. 다만 그는 "EU 확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평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이길 수도, 절대 이겨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는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 정부에 군사 무기와 장비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