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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웨디시 럭셔리 감성 SUV’ 볼보 XC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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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09. 17. 09:37

동급 차량보다 넉넉한 실내공간
티맵 인포테인먼트로 편의성↑
15_볼보 XC40 가솔린 제원 및 주요 특징
'나는 구른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볼보(VOLVO)는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자동차 브랜드다. 20년 전 스웨덴 스톡홀름을 여행했을 때 볼보 차량들이 북극권의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뚫고 안전하게 달리는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현재 볼보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다. 지난 2019년 처음 국내 판매량 '1만대 클럽'에 가입한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2023년 누적 판매량은 1만9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0.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볼보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동급 차량보다 넉넉한 실내공간

지난 15일 강원도 고성군·양양군 일대에서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40을 체험할 수 있었다. XC40은 실용성을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잘 반영해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었다. 그러면서도 실내 공간을 결정 짓는 휠베이스는 2702㎜만큼 확보해 실내 공간은 소형 SUV답지 않게 여유롭고 넉넉했다.

XC40의 전면부는 프론트 그릴과 볼보 특유의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램프가 터프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측면부는 A필러 하단부터 C필러까지 이어지는 심플한 일직선이 옹골차고 다부진 느낌이었다. 볼보만의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계승한 후면부는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했다.
인테리어는 모던한 스타일로 유명한 '이케아'의 나라인 스웨덴 브랜드답게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였다. 간결한 실내 공간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도어·센터 콘솔·앞 좌석 시트 밑 등 수납 공간은 사용하기 간편하면서도 풍부했다. 트렁크도 바닥면 아래에 별도의 수납공간과 접이식 바닥을 적용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볼보 브랜드의 스웨디시 럭셔리 감성은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드리프트 우드에서 만끽할 수 있었다.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된 기어레버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보여줄 수 있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의 정수가 느껴졌다.

XC40은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197마력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B4 엔진은 최고출력 197마력과 최대토크 30.6㎏·m의 성능을 발휘하며 48볼트 배터리가 약 14마력의 출력을 추가 지원해 주행 성능이 민첩하게 느껴졌다.

티맵 인포테인먼트로 편의성↑

볼보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보다 뛰어난 편이었다.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국내 최고 품질의 내비게이션 티맵(Tmap)·사용자 음성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해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인 '아리'는 타사 모델보다 정확하게 명령어를 알아듣고 수행했다.

'자동차 안전 끝판왕'인 볼보는 사람을 위한 혁신 기술로 유명하다. XC40은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비롯해 보행자·자전거를 감지하는 긴급제동시스템 등 첨단 안전·편의 사양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돼 안전하고 편안한 도심주행이 가능했다. 이 밖에 긴급 출동과 구급차 호출 등이 지원되는 볼보 어시스턴스 등도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시승 총평을 하자면 볼보 XC40은 실용적 디자인과 럭셔리한 스웨디시 감성을 갖춘 콤팩트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수입차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되는 내비게이션을 개선한 점도 강조하고 싶다. 가격은 B4 AWD 얼티밋 브라이트 기준으로 5280만원이고 복합연비는 10.6㎞/ℓ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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