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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 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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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10. 29. 13:08

내달 8~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고집쟁이딸 국립발레단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의 한 장면./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이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을 1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다음 달 8~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고집쟁이 딸'을 공연한다.

'고집쟁이 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다. 고집쟁이 딸 리즈와 그의 연인이자 건실한 농촌 총각 콜라스, 딸을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보내려는 리즈의 엄마 시몬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프랑스 안무가 장 도베르발의 작품으로 프랑스혁명 직전인 1789년 7월 초연했다. 도베르발은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그림 한 점을 보고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국립발레단은 도베르발 원작이 아닌 영국 로열발레단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1960년 로열발레단의 창립 안무가인 프레데릭 애슈턴이 만들었다.
리즈는 박슬기·조연재·심현희가, 콜라스는 허서명·박종석·하지석이 연기한다. 시몬 역에는 배민순·김명규가 캐스팅됐다. 무용수들은 표정과 마임, 움직임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기존 발레 공연에서는 보기 드문 무용수들의 코믹 연기가 볼거리다.

특히 발레리노가 연기하는 여장남자 시몬은 가장 눈에 띄는 웃긴 캐릭터다. 명장면으로 꼽히는 시몬의 '클로그 댄스'(나막신 춤)는 딸의 성화에 못 이겨 신발을 갈아신고 춤을 추는 장면으로, 영국 민속무용에서 차용한 안무다.

리즈와 콜라스가 추는 '리본 춤'도 두 사람의 감정이 연결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 밖에도 시골 풍경을 표현하는 닭의 춤과 행진, 순수한 부잣집 아들 알랭이 들고 다니는 빨간 우산 등 다양한 캐릭터와 소품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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