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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향방 결정 경합주 6개 중 5개서 트럼프 승리, 여론조사 수치·내용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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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1. 06. 07:22

NYT·시에나대 미 대선 경합 6개주 여론조사
트럼프, 5개주서 승리, 바이든 승리 1개주
2020년 대선서 바이든 6개주 모두 승리
바이든 30세 미만·유색인종·성별·지역 우위 축소·역전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6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 경합주 366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선 주는 1개주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를 얻어 44%에 머문 바이든 대통령에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5개주는 네바다(52%대 41%)·조지아(49%대 43%)·애리조나(49%대 44%)·미시간(48%대 43%)·펜실베이니아(48%대 44%)주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47%대 45%로 앞섰다.
NYT는 이 같은 경합주의 분위기가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보다 훨씬 많은 30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대선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주별 선거인단 수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청색)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주./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자료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이 6개주 모두에서 승리,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232명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붙은 2016년 대선에서 이 6개 중 네바다주를 제외한 5개주에서 승리, 선거인단 304명으로 227명의 클린턴 후보를 겪었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6개 경합 주 중에서 백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위스콘신에서만 앞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승리에 기여한 흑인 등 다인종, 다세대 연합의 지지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30세 미만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바이든 대통령의 우위는 단 1%(47% 대 46%)에 불과하고,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의 우위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으며 도시 지역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우위(53% 대 38%)는 농촌 지역에서의 트럼프 전 대통령 우위(60% 대 32%)의 절반에 그쳤다.

아울러 오랫동안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의 보루였던 흑인 유권자들이 이 6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2% 지지했는데 이는 현대 미국 대선에서 유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여성은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을 선호(50% 대 42%)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남성의 선호(55% 대 37%)가 2배 이상 높아 최근 수년 동안 민주당 약진의 원동력이었던 젠더(성별) 우위가 역전됐다고 NYT는 설명했다.

정책 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열세가 확인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누구의 경제 정책이 더 믿을만한가'라는 질문에 경합 주 6개 유권자 5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7%가 바이든 대통령을 각각 선택했다.

최대 외교 현안이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서도 유권자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는 39%였다.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 문제도 재선에 걸림돌이라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제대로 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유권자가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54%를 포함해 전체 71%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지지자 19% 등 39%만이 '나이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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