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체 결함에 ‘소비자 신뢰’ 떨어진 티웨이…안전투자액 LCC ‘꼴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11010007273

글자크기

닫기

박완준 기자

승인 : 2024. 01. 12. 06:00

올해만 기체 결함 2회…승객 '불안감' 증폭
안전투자액 1170억원으로 LCC 꼴찌 '불명예
clip20240111134502
/티웨이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올해들어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사태가 두 차례 발생해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경쟁사 대비 안전투자액이 낮아 노선 확장과 공급 확대에만 치중해 항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승객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룬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 안전 투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티웨이항공의 안전투자액은 1170억원으로, LCC 주요 4개사(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투자액은 항공사가 노령 기체 교체를 위해 지출한 비용과 항공기·부품 등 정비 및 수리·개조 비용, 정비 보관 시설 설치를 위해 투자한 금액을 포함한다. 진에어(4774억원)는 조사됐으며, 제주항공 4020억, 에어부산 1910억원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저조한 투자에 티웨이항공은 최근 5개월 중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및 결항이 총 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베트남에서 기체 결함으로 15시간 이상 지연이 된 데 이어 중국 하이난성 현지에서도 승객들이 11시간 이상 발이 묶여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업계는 티웨이항공의 소홀한 안전 투자 때문에 잦은 기체 결함이 발생해 소비자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승객이 항공사를 선택하는데 안전이 최우선으로 꼽히며, 지속된 기체 결함으로 불편을 겪는 일이 잦아질 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승객유실 등 영업상의 손실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안전 투자액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홍근 티웨이항공사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안전 운항을 최우선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적극적인 인력 충원과 함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중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노선 차별화 전략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기단을 추가 확대하고 신규 장거리 노선에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먼저 올해 총 7대의 신기재를 도입한다. 세부적으로는 △A330-300 2대 △B737-8 3대 △B737-800 2대다. △정비 △운항 △객실 △일반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도 전개한다.

아울러 연내 인천~크로아티아 노선에 새롭게 취항하며, 기타 중장거리 노선 확장을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차별화된 노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안전 절차를 준수하고 현장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안전 운항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