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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홀로코스트’ 北인권센터…마곡지구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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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1. 29. 16:31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 의미 말하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 관련 민간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판 홀로코스트'로 알려진 국립북한인권센터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다. 정부가 지난해 부터 '북한인권 실상 알리기'를 목표로 추진 해왔던 해당 정책은 향후 대중에 북한 주민 실상을 알리는데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공공청사 사용지에 관한 부지 매매계약을 서울주택공사와 체결했다.

해당 부지 면적은 2664.1㎡(800평), 부지 매입비는 총 95억원 규모로, 올해 정부 운영비 감축 사정으로 40억원 만 집행하고 나머지 55억원은 내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또 총 사업비 26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2400㎡(726평) 규모로 국립북한인권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예산에 건립 예산 46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세계 예술가인 유근상 이탈리아 국립문화재복원대학 총장을 예술 특별고문으로 위촉해 센터를 국제적 인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인권센터 건립은 인권이 특정 국가나 민족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류 보편적 가치임을 국내외에 알리는 인권선언문 같은 상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터가 북한인권 실상 알리기의 핵심 허브로서 북한인권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제사회와 민간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이 되도록 조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 관련 탈북민 단체장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탈북민의 성공은 사회의 통일 역량을 가늠하는 시금석이며 북한 주민에게는 자유롭고 풍요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일"이라며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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