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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증 중고차 본궤도…올해 1만5000대 판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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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2. 05. 06:00

사업 출범 후 최고 품질 확보
외관·실내 등 270개 이상 검사
다음달부터 전기차 판매 시작
수도권에 센터 추가 개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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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진출 100일간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 파악을 마친 현대자동차가 올해 1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다음달 부터는 중고 전기차 판매에도 나서 업계에 확실한 가이드를 제시, 시장을 선도해 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사로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고 점검-정밀 진단-품질 개선-최종 점검-품질 인증-출고 점검-세차' 총 7단계의 상품화 과정을 거치는데 검사 항목만 외관·실내·주행성능 등 270개 이상이다.

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는 매물 확보를 비롯해 인증 중고차 사업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100일 동안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는 핵심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만큼 이제 사업을 확대할 때가 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올해 중고차 사업 목표는 1만5000대로 설정했다.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인증 중고차에 기업 간 거래(B2B) 판매분·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처리한 물량 등을 모두 더한 숫자다.
다음달부터는 전기차(EV)도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EV 매입도 같은 시점부터 실시한다. 아이오닉5·아이오닉6·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EV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인증 중고차로 살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 배터리가 얼만큼 쓰였는지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자동차 제조사만이 할 수 있는 각종 혜택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중고차를 살 때 찻값 이외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없애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스마트 키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 모두에게 2개씩 준다.

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는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경남 양산·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해왔다.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 출범 이후 105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181대)가 가장 많고 싼타페(89대)·팰리세이드(81대) 순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에서는 G80(128대)·GV70(92대) 순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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