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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티모시 샬라메, “‘듄친자’ 탄생은 빌뇌브 감독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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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02. 21. 16:56

하트 만든 티모테 샬라메
티모시 샬라메가 '듄2'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제공=연합뉴스
"미국 배우로서 한국의 영화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어 매우 기뻐요."

영화 '듄: 파트2'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헐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내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와 드니 빌뇌브 감독이 함께 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열기가 뜨거웠다.

'듄 2'는 2021년 개봉한 '듄'의 뒷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황제에 의해 가문이 몰락한 후 복수를 꿈꾸던 폴(샬라메)이 자기 능력과 운명을 깨닫고 드디어 실행에 나서는 내용이다.

샬라메는 2019년 영화 '더 킹: 헨리 5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후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두 번째 한국 방문인데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항상 환대해 주는 한국 팬들에게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작은 아씨들' 등에 출연했던 샬라메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20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샬라메가 나온 '웡카'는 지난달 국내 개봉 이후 258만명을 동원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듄' 개봉 후에는 '듄친자(듄에 미친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영화 '듄: 파트2' 주역들
영화 '듄: 파트2' 주역들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내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제공=연합뉴스
샬라메는 인기 원인에 대해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만들어 준 세계관 덕분"이라며 "영화를 훌륭하게 만들었고 소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초콜릿맨이 갑자기 우주에서 군대를 지휘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혼란스럽지만 진지하게 다시 생각하면 굉장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진 나라"라며 "미국 배우로서 한국의 영화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이런 곳에서 '듄 2'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젠데이아는 황제에 대항하는 프레멘 부족의 전사 챠니 역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는 "감독님 덕분에 '듄'이라는 소설에 대해 알게 됐다. 감독님이 얼마나 열정적인지는 대본, 영화에 잘 드러난다. 이러한 팬덤, 유니버스의 일원이 된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그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팬이 편지와 그림, 한국 간식을 줬다. 엄마 집에 가도 그렇게 나를 반겨주지는 않는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스카스가드는 '악'이라는 개념을 의인화한 듯한 하코넨 남작 역을 맡았다. 스틴 버틀러는 하코넨 가문의 잔혹한 후계자 페이드 로타 역으로 합류했다.

'듄 2'는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자기 능력과 운명을 깨닫고 각성한 폴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인만큼 소년이었던 폴이 전사와 리더, 나아가 메시아 혹은 광신도로 거듭나는 것들이 영화의 관람포인트 중 하나다. 새롭게 등장하는 악당인 로타는 폴과 대립한다.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소시오패스다.

샬라메는 "하버트는 폴이 영웅으로 보이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페이드 로타보다 윤리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폴은 어둡고 폭력적인 부분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버틀러는 "신체적인 변신이 먼저라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을 늘렸다. 그리고 격투 트레이닝, 칼린 필리핀 전통 무술을 했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을 때 몇 개월간 훈련을 했고 샬라메랑 저랑 만났을 때 서로 격투하는 장면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한 첫 촬영이 역할에 대한 기본 베이스가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빌뇌브 감독은 "존경하는 많은 감독, 제작자가 있는 한국에서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최대한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려고 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듄2'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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