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총선★이사람] 탈북민 김금혁 “MZ·장마당 겪은 정치인…김정은에겐 ‘다이너마이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21010010784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2. 28. 17:00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 보좌관
국회서 탈북민 목소리 대변하겠다
또래 위한 현실적 법안 마련도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 보좌관-13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 보좌관이 21일 인터뷰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한국 MZ세대와 북한 장마당 세대 둘다 경험한 유일한 탈북민 출신 정치인으로 국회에 입성해 파편화된 탈북민 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고 대변하고 싶다."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 보좌관은 28일 여의도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북한 장마당 세대가 던지는 메시지는 김정은 입장에선 다이너마이트"라며 이같이 답했다.

북한의 공세론 중 하나인 '북한 신세대론'에 따르면 북한판 MZ라 불리는 '장마당 세대'는 김정은·김여정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국가정보원(국정원)도 최근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김 일가와 당 정책에 항의가 이어져 피로감을 가지고 있다고 시인했다.

김 전 보좌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지배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장마당 세대' 출신 탈북민이다. 북한 평양 출생으로 중국 유학시절, 자유민주주의에 갈망해 2012년 귀순했다. 이어 국가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5급 사무관), 통일부 통일기획미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대북정책전문가로 불린다. 이번에 국민의힘 총선 영입 인재로 발탁되면서 비례대표 후보로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김 전 보좌관의 일문일답
-북한 내 엘리트 삶을 포기하고 탈북한 이유는.

북한 내·외부 이미지가 상반됐다고 괴리감을 느낀데서 탈북을 결심했다. 이 괴리감은 어디서 발현됐는지 알아보니 근본적인 시스템(사회주의 체제)에서 찾았고, 거기서 북한인의 삶이 추상적임을 느꼈다.

-지난해 국가보훈부 최연소 보좌관(5급 사무관)에 이어 국민의힘 총선 영입인재로 발탁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보훈부 근무 6개월은 분에 넘치는 자리였다. 중책을 맡겨주신 만큼 온 힘을 쏟았었다. 통일정책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MZ세대 출신 탈북민에게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기대 100%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에서 가장 입법하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탈북민 사회가 파편화 돼 있는 부분을 하나로 결속시켜 대변하고 싶다. 현역 초급간부 처우 개선도 고민하고 있다. 처우가 좋지 않아 소·중대장 근무 도중 포기하는 케이스를 비롯, 육사(육군사관학교)를 다니는 중에 임관을 포기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같은 또래로서 현실적인 법안을 마련 하는데 집중하고 싶다.

-국군병원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큰 부상도 마데카솔 처방으로 그친 경우가 있어서 그런거 같다. 이럴수록 사람들이 민간병원에 더욱 의존하는데, 본인 자부담이 크게 발생한다. 군인을 대우하는 분위기가 밑바탕 된 데서 펀더멘탈(가장 기초)을 다져야 한다고 본다.

-대내적인 불만을 잠재우려고 외부 공세에 집중하는 것이 북한 전략인데

2020년 반동문화사상배경법 등 한류 확산 차단을 위한 당국의 노력이 중첩되고 있다. 그럼에도 변화를 향한 장마당세대의 열망은 가로막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지진성 일대 북한 노동자 대규모 폭동 주범은 사실상 장마당 세대다. 본인들이 받아야 할 대우에 분노했고, 이 부분을 자각한게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섬나라로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은 자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여기서 멈추면 퇴보 밖에 없다고 본다. 성장과 국익을 위해서라도 통일은 고려돼야 하는 사항이다. 인도적 측면에서도 북한 주민들은 자연스레 김정은 독제 체제에 스며 들었다. 선진국으로 각광받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단 10분만 목소리를 내준다면 통일이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에 통일이 이뤄진다면 뜻깊을 것 같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