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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 투표율 1~3위 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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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4. 04. 06. 08:56

전남 전북 광주 등 싹쓸이…대구 전국 최저'
"고령층 늘어 오히려 여당에 유리할 수 있어"
보수층 지지 높은 60세 이상 선거인 전체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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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이 시작된 5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유권자가 투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5.61%로 역대 총선 동시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권 교체 여부에 대한 전망이 갈린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측에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사전투표 제도 정착으로 투표율이 높아진 것일 뿐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투표율이 지난 2014년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 도입 이후 동시간대 기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691만51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투표율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 1~3위는 전남(23.67%) 전북(21.36%) 광주(19.96%) 순으로 집계됐다. 보수 텃밭 대구에선 투표율이 12.2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여당은 여권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 부실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기존 보수층 일부에서는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있었으나 이번에 수개표 병행 등으로 사전투표 신뢰성 문제가 많이 해소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는 분위기가 많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도입 초기에는 보수 지지층이 부정적이었고 불법 선거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있었다"며 "제도가 정착되고 대중화된 지금은 이 가설이 더이상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사전투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이번엔 고령층도 사전투표를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높은 사전투표율이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늘면서 고령층 표심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60세 이상 선거인 수는 선거인명부 확정일 기준 1411만53명으로 전체의 31.9%였다. 60대 이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전 투표율 기세가 이어져 최종 투표율이 4년 전 21대 총선의 66.2%를 넘을지도 관심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3월31일~4월1일 전국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2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78.9%로 4년 전(79%, 2020년 4월5~6일 조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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