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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민주당 174석으로 압승·범야권 188석…국힘 개헌 저지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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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4. 11. 06:35

민주, 과반 의석을 달성으로 이재명 당권 장악력 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목표했던 과반 의석은 물론이고 범야권 도합 188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11일 오전 6시 기준 개표 결과(개표율 99.0%)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의석 300석의 과반 의석인 174석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은 109석을 얻어 원내 2당에 머물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지역구 254석 가운데 161석을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 122석 중에 서울 37석, 경기 53석, 인천 12석을 가져가며 총 102석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 11석, 경기 6석, 인천 2석 등 19석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해 '깜짝' 이변을 이뤄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목표로 제시한 과반 의석을 달성하면서 이 대표의 당권 장악력은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민심 풍향계인 중원도 민주당을 선택했다. 민주당은 대전에서 7석 전석을 차지했고 충북 5석, 충남 8석을 얻어냈다. 국민의힘은 충북과 충남에서만 각각 3석씩 차지했을 뿐이었다. 국민의힘은 당초 격전지로 예상됐던 부산에서 민주당에 1석을 내주는 것으로 선방했다.

비례대표는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3석,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12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3당으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2석을 비례대표 몫으로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80석 이상을 확보하면서 다수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마련된 국회선진화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제도)으로 무력화할 수 있게 됐다. 국회의원 300명 중 180명이 찬성하면 330일 후 예외 없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붙일 수 있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달성하고 범야권이 180석 이상의 거대 의석을 차지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에 탄력이 붙었지만 '조국'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조국혁신당 돌풍을 일으키며 원내에 입성한 조 대표도 사실상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등극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사법리스크가 현재 진행 중인 점 또한 변수로 꼽힌다. 조 대표는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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