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제발 꿈이었으면, 누구 원망해야 하나”…‘수류탄 사망’ 훈련병母가 남긴 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23010012185

글자크기

닫기

김채연 기자

승인 : 2024. 05. 23. 14:00

23일 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비통한 심경 전해
어머니 A씨 "다른 훈련병들 트라우마 없었으면"
clip20240523134108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
지난 21일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사망한 훈련병의 어머니가 "누구를 원망해야 하느냐"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사망한 육군 32사단 소속 훈련병의 어머니 A씨가 남긴 편지가 게재됐다.

A씨는 "다음주에 볼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던 아들을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됐다"며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 입대한 우리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되었고 사고로 이어졌는지, 비통함을 어찌 말로 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이 훈련 받았던 어린 훈련병들이 부디 트라우마 없이 자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오전 9시 50분께 육군 32사단에서 진행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김모 훈련병이 수류탄 핀을 뽑고 던지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훈련병과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B상사가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훈련병은 끝내 숨졌다.

군과 경찰은 이날 훈련중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들고 있자 지켜보던 소대장 B상사가 조치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