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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곧 발사” 통보에… 軍, 전투기 띄워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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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5. 27. 17:41

日에 다음 달 4일 전에 2호기 발사 예고
잔해물 낙하지점 지난해 1호기때와 동일
한·일·중 정상회의 종료후 시도 가능성
합참 공보실장 "도발 여부 등 면밀 감시"
비행·타격훈련… 대북 억제 태세 방침

북한이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에 대응해 전투기 20여 대를 동원한 공격편대군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감시정찰자산을 통해 실제 발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 및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위성 발사를 알렸다.

북한은 위성 잔해물의 예상 낙하지점을 한반도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3곳으로 명시했다. 북한이 정한 낙하지점으로 볼 때 정찰위성 2호기는 1호기 발사 때와 동일한 발사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단, 2단 추진체의 낙하 예상 지점이 지난해 11월 1호기의 3차 발사 때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위성을 실은 3단 추진체에 변화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3단 추진체의 무게가 바뀌면 비행경로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이 역시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북한의 지난해 11월 발사와 1단 페어링, 2단 추진체의 낙하 예상지점이 동일하다. 이는 천리마 발사체의 1·2단 추진체가 동일하다는 의미"라며 "북한은 지난 6개월간 발사체보다는 위성체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오류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발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종료된 후 북한이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창 중국 총리가 한국을 떠나야 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국의 정상회담 개최시기에 맞물려 진행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라며 "한·일·중 3국의 접근을 견제하고 한반도 정세 주도권은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 F-35A·KF-16 편대가 27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대응해 비행금지선(NFL) 이남 중·동부 공역에서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적 도발시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공=합참

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대북 억제 태세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1시께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NFL) 남쪽에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20여 대를 띄워 공격편대군 비행훈련과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이 오늘 소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다"며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이므로 우리 군은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조치들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군은 북한의 도발 여부나 활동에 대해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정찰위성과 미사일 도발을 같이 한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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