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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후티, 이번엔 수상드론 통해 선박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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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6. 13. 14:13

YEMEN HOUTHIS USA ISRAEL CONFLICT
예멘 반군 후티 대원들이 지난 7일 사나에서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항의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EPA, 연합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노려온 예멘의 후티 반군이 자폭용 수상드론까지 동원됐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이날 홍해에서 그리스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튜터'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에는 자폭무인정(수상드론)과 탄도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와 영국 보안업체 앰브리 등은 예멘 호데이다항에서 남서쪽으로 67.7해리(약 125㎞)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튜터호의 후미에 5∼7m 크기의 흰색 선박이 돌진했고, 그 직후 미확인 발사체에 추가로 피격됐다고 전했다.

UKMTO는 부상자는 없었지만 튜터호의 엔진실 등이 손상됐고 승무원들이 "배에 물이 들어오고 있으며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면서 군당국이 이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피습 당시 튜터호는 인도를 향해 항해 중이었다고 그리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후티는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잇따라 공격해 왔지만 수상드론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첫 사례로 보인다고 해양안보자문회사 이오스(EOS) 리스크는 전했다. 수상드론은 선체가 작아 조종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포착하기가 쉽지 않고 다량의 폭발물을 실은 채 수백㎞ 바깥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AP 통신은 "폭탄이 실린 보트를 쓴 건 2000년 미 해군 구축함 콜호가 알카에다의 자폭 공격을 받아 17명이 숨졌던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마침 콜호는 현재 홍해에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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