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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우크라 전쟁 조속히 끝내는 데 힘 보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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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7. 09. 16:39

하와이 동포간담회 주재…북·러 밀착에 나토와 협력
"동포사회 가교에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해져"
화동과 함께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화동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 만찬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계속되면서 모든 나라들이 에너지, 식량, 공급망, 안보를 위협받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민생 물가가 치솟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그리고 인태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을 4번 방문해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점, 한·미 간 핵 협의 그룹을 통해 한·미동맹을 핵 기반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점,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한·미·일 3국 협력 체제를 구축한 점 등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3년 연속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점을 언급하며 "대서양과 인도 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해서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그만큼 커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분께서 한·미 간의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신 덕분에 오늘 현재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졌다"고 거듭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는 우리 미국 이민 역사의 출발지"라며 "특히 우리 국민들 이민사에 있어서 정말 의미가 큰 곳"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일한 동포들의 삶, 빠듯한 봉급을 쪼개 조국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송금한 일 등을 언급하며 하와이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께서 MIT와 같은 공과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동포 여러분들께서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거금인 15만 달러를 쾌척을 하시고 애당초 독립운동 자금으로 모금했던 돈이 조국의 귀한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 귀한 뜻을 받들어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따서 인하대학교가 설립됐다"며 "많은 인재들이 인하대학교에서 과학기술을 공부하고 우리나라 성장에 중요한 인재로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신설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동포를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하며 "특히 이곳 하와이에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현지 사회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 등 동포 13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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