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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테슬라’ 빈패스트, 美 전기차 공장 완공 2028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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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7.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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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 시내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빈패스트가 새롭게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 VF3를 구경하고 있다/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의 전기차(EV) 제조업체 빈패스트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건설 중인 40억 달러(5조 5080억원) 규모의 공장 완공 계획을 2028년으로 연기했다.

14일 로이터통신은 빈패스트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텀 카운티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의 완공을 2028년으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지난 2022년 3월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채텀 카운티에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7월 말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는 노스캐롤라이나 최초의 전기차 제조 시설이자 빈패스트의 첫 해외 제조시설로 큰 화제를 모았다.

빈패스트는 해당 공장에서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란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올해 7월 완공될 계획이었던 이 공장은 2025년 중 완공으로 한차례 밀렸고 이번에 또 다시 2028년 완공으로 연기된 것이다. 빈패스트는 공장 연기와 함께 올해 전기차 판매 전망도 2만대를 낮춰 당초 목표치인 10만대에서 8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빈패스트의 2분기 판매량은 1분기에 비해 24% 증가한 약 1만2000대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빈패스트의 판매량은 총 2만 17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지만 연간 목표의 약 4분의 1에 그쳤다.

빈패스트는 성명을 통해 "2분기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거시경제와 (글로벌) 전기차 환경의 지속적인 경제 역풍과 불확실성으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보다 신중한 전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최근 대출 금리 상승 등과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눈을 돌리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주춤해지고 있다며 "이에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새 (전기차) 모델 출시와 공장건설 등에 대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빈패스트는 "이번 생산 계획 조정은 성장 전략이나 목표 변경은 아니다"라며 "이번 결정으로 자본 배분을 최적화하고 단기 지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 단기 성장 목표와 경영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자회사인 빈패스트는 2017년 설립돼 2022년부터는 가솔린 모델을 단종시키고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올해 1분기에는 6억 1800만달러(8509억 86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돈 먹는 하마'란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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