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나토 성과에 與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호재… 尹 지지율 ‘40% 돌파’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22010013874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7. 22. 17:52

20% 중반대 머물던 '지지율'
석달 만에 '30% 중반대' 돌파
"신임 지도부 출범시 긍정 효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는 돌발변수"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동안 20%대에 머물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까지 오르며 반등하고 있다.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성과에 체코 원전 수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경제 성과까지 등에 업고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여기에 여당 최대 정치 행사인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후 누리게 될 컨벤션 효과까지 더하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리스크로 꼽히는 계파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전당대회 후 정부여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원사격해야만 지지율 40%대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의힘 재선 출신의 한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에 "민주당의 이재명처럼 한 후보가 독주하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중도층을 포함한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런 관심도를 지지율로 이어가려면 후보간 극단적인 네거티브는 삼가고, 정책대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 성과가 부각되면서 대중들의 국정 긍정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잔치 분위기 속에 치룬다면 지지율 상승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컨벤션 효과를 길게 가져가려면 신임 당대표를 중심으로 용산과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 속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눈의 띄게 오르면서 지지율이 곧 40%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전당대회 후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출범하면 지지율 상승에 분명한 긍정 영향이 있겠지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부각되면 지지율이 내려갈 여지도 공존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평론가 겸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날 본지에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출범하면 분명히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수면 위로 재부상하면 지지율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적 메커니즘 속에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지지율은 더 올라가겠지만, 이런 돌발변수가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상황은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만 예상하긴 어렵다 어렵다"고 덧붙였다.

◇"40% 지지율 넘기면 국정수행에 탄력 받을 것"

정치권에선 보통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최저 지지율을 30%대 중반대로 보고 있다. 여기에 40%를 돌파하면 대중적 지지를 등에 업고 보다 과감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지지율 40%는 상징적인 숫자로, 윤석열정부는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40%대 전후로만 지지율을 관리한다면 야권도 함부로 '탄핵'을 입에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의 관심도가 정부여당에 쏠리는 흐름 속 윤석열정부의 지지율 상승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윤석열정부는 과거 화물업계 파업에 단호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한 '뚝심'으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의료계와의 갈등이 장기화하는 국면에서 윤석열정부의 원칙적이고 단호한 정책 추진 태도에 따라 지지율이 더 상승할 여지도 있는 만큼, 주로 외교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던 윤석열정부의 국내 현안을 다루는 자세도 지지율을 제고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정부 출범 2년을 넘기며 곧 분기점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윤석열정부의 지지율이 40%대에서 다시 시작한다면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국민의힘으로선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전당대회 후 신임 지도부가 용산과의 호흡에 엇박자만 내지 않는다면 여소야대 국면에서도 국정 주도권을 갖게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