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취약성 분석 및 실태조사 등 활용성
집중호우·태풍·가뭄·기후위기 대응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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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질병청은 기후보건의 실효성 및 지속성 확보를 위한 중장기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한 '기후보건 중장기 계획(24~28년)'에 대한 후속 조치로, 중장기 계획의 세부 추진안을 마련해 단계별로 구체화했다.
질병청은 '질병감시를 통한 선제적 기후 위기 대비 체계 강화'와 '민·관·글로벌 협력으로 기후 위기 적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 과제로 △감시체계 강화(8건) △대비·대응체계 마련(3건) △대내외 협력(6건) △연구 및 예방관리(4건) 등 총 21개를 제시했다.
우선 폭염·한파 감시체계 고도화와 감염병 감시를 강화하고, 취약 집단 건강 보호와 국외 질병 유행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또 민·관 협력체계와 감염병 및 보건 분야에 대해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한다. 아울러 연구 및 예방관리를 통해 건강 취약성 분석 및 실태조사 등 연구·인프라 구축과 기후보건영향평가의 활용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기후 문제로 기온이 오르고 폭염이 지속되면 온열질환 외에도 심뇌혈관·호흡기·신장질환, 임신합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기질이 악화되면 오존미세먼지와 알레르기 물질 증가로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유발하며, 심하면 조기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최근 특정 지역을 덮친 집중호우, 태풍, 홍수 등도 가뭄, 폭염, 한파와 함께 대표적인 기후 위기 현상이다. 실제로 이번 집중호우 기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환자도 상당 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위기로 모기·진드기 등 감염병을 옮기는 매개체들의 분포와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면 인수공통감염병이 확산하고, 팬데믹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질병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 관계자는 "매개체는 기본적으로 감염병을 일으키는 벌레를 말한다"며 "예를 들면 매개체를 감시할 때 언제 이들이 개체 수를 늘리는지, 기존보다 더 확대시켜 살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 청장은 "기후·건강문제를 적응정책으로 국민의 기후에 의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