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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알파벳 급락에… 나스닥 3.6%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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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7. 25. 11:29

테슬라 실적 예상 밑돌며 12.3% 곤두박질
알파벳 등 빅테크서 소형주로 투자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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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쇼핑몰에서 지난 9일사람들이 테슬라 매장을 지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테슬라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 일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1% 떨어진 5,427.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4% 급락한 17,342.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 하락한 39,853.87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적이 참사 수준은 아니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른 대형주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2분기 수익이 45% 감소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12.3% 곤두박질 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발표에서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의 공개를 2개월 연기한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줬다.

알파벳은 예상보다 많은 수익을 냈지만 유튜브 광고수익이 하락세를 보였고,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테슬라, 알파벳과 함께 '메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아마존, 애플,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의 주가도 최근 급등세를 이어오면서 너무 고평가 됐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이날 2.9~ 6.8% 하락했다. 메타 플랫폼, 애플, 아마존의 실적보고는 이번 주말에, MS의 실적은 30일 발표되고 AI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보고는 8월28일로 예정돼 있다.

주식이 급락하면서 월스트리트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 지수는 18.04로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 4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뉴욕증시 급락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빅테크에 투자됐던 자금이 중소형주로 이동한 영향도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이날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각종 데이터는 물가는 오르지 않고 경제는 성장하는 '골디락스'를 예고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11월5일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불안요소로 잠복해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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