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노벨 물리학상 수상 중국계 학자 리정다오 타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06010003266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8. 06. 16:21

향년 98세로 영면
양전닝과 '패리티 비보존 이론' 확립
첫 중국인 노벨상 수상자 기록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중국계 미국인 학자 리정다오(李政道) 박사가 지난 4일 오전 (미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향년 9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clip20240806161906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리정다오 박사. 최근 향년 98세로 타계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리 박사는 1926년 상하이(上海)에서 태어나 1943∼1945년 저장(浙江)대와 시난(西南)연합대학에서 수학했다. 이어 미국으로 유학,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1950년 6월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카고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프린스턴연구소 등에서 일했다. 1953년부터는 컬럼비아대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교수로 재직했다.

1956년에는 같은 중국계 물리학자인 양전닝(楊振寧) 박사와 함께 입자가 항상 대칭이라는 생각을 뒤집고 약한 상호작용에서 반전성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를 설명하는 '패리티 비보존 이론'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을 통해 중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 31세로 역대 두 번째 젊은 나이로 수상하는 기록 역시 남겼다. 이외에도 그는 아인슈타인 과학상, 이탈리아 정부 훈장 등 역시 받았다.
리 박사는 이후 196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와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국립과학아카데미·개발도상국과학아카데미·이탈리아과학아카데미 등의 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1970∼1980년대에는 미중 물리학 공동대학원 프로그램(CUSPEA) 구성에 참여,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활성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1990년대에는 저장대와 칭화(淸華)대 등에서 특임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1994년에는 중국과학원의 첫 번째 외국 국적 원사 중 한 명으로 인정된 바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