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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교토국제고, 3년 만에 日 고시엔 4강 진출…한국어 교가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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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8. 19. 16:43

3년 만에 다시 만난 지벤가쿠엔고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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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에서 4강전 진출을 확정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교도 연합뉴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일본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인 여름 고시엔(甲子園)에서 3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1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8강전에서 나라현의 지벤가쿠엔고와 맞붙어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4회 말에 2점, 5회 말에 1점, 7회 말에 1점을 획득하는 동안 상대에게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 4강전에서 지벤가쿠엔고에 1-3으로 졌지만 이번에 완벽하게 설욕했다. 2022년에는 본선 1차전에서 패배해 탈락했다.
1915년 시작돼 올해 106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프로야구 데뷔 등용문으로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다. 대회에 출전하는 전국 4950여개 고교 중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한 49개 학교가 8월 본선 무대를 밟는다. 도쿄와 홋카이도는 2위도 본선에 오른다.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에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를 불렀다. 이 모습은 NHK 등을 통해 현지에 생방송됐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교포단체가 교토조선중학교라는 명칭으로 처음 설립했다. 이후 교토한국중학교로 변경됐고 중·고등학교 병설 개교 등을 거쳐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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