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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진 건국대병원 교수, 레이저 이용 눈꺼풀 양성종양 제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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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9. 03. 13:52

진료실에서도 시술 가능…3분여로 시간도 짧아
그림 2
38세 여자 환자 좌측 안쪽 눈구석에 4mm정도의 종괴가 관찰된다 (좌측 A). 시술 1개월 후 흉터없이 깨끗하게 아문 모습을 보인다. (우측 B). /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 신현진 안과 교수가 칼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눈꺼풀의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3일 병원 측에 따르면 신 교수가 발표한 '눈꺼풀 종양 제거술'은 눈꺼풀 종양이 양성으로 의심되는 경우 수술실이 아닌 안과 외래에서 아르곤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도 3분 정도로 짧고 주변 조직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밀하게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눈꺼풀에 종양이 생기면 칼로 조직을 절개해 종양을 제거한 후 다시 실로 봉합했다. 이 방법은 흉터가 생기거나 회복시간이 길고 수술이라는 부담감과 불편감이 있었다.

신 교수는 "보라색 마킹펜으로 종양 표면을 칠한 후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로 해당 부위를 조사하는 방법"이라며 "레이저는 주로 적색 계통에서 에너지 흡수가 극대화 되기 때문에 마킹펜을 통해 종양의 표면을 염색해 레이저를 쏘면 적은 에너지의 레이저로도 통증은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큰 종괴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가 개발한 레이저를 이용한 눈꺼풀 종양 제거술은 눈꺼풀 종양(A)를 보라색 마킹펜으로 염색(B) 후 레이저를 조사해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3분 정도의 짧은 시술시간과 칼로 절개 없이 진행해 통증은 최소화 하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이 시술법은 양성종양에만 적용 가능하고 악성 눈꺼풀 종양은 주변 정상조직을 포함한 외과적 절제술이 필요하므로 안과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신 교수는 "안과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레이저는 망막치료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눈 주변에 있는 결막과 눈꺼풀 등 다양한 부위에도 활용 가능하다"면서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하나의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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