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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다각화 기회”…건설사들 ‘디벨로퍼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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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9. 19. 15:44

현대건설·HDC현산, "10조원 규모의 개발사업 완수 총력"
한화건설도 최근 조직개편…개발사업 강화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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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 프로젝트' 가상 이미지./HDC현대산업개발
건설사들이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로의 체질 개선에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부지 매입부터 인허가·시공·분양까지 전 사업 과정을 도맡는 자체 개발사업 등 디벨로퍼 역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도급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탄탄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최근 불어닥친 수익성 위기에 대응하려는 건설사가 부쩍 많아졌다.

현대건설은 수익 다각화를 위한 디벨로퍼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강서구 CJ 가양부지 △송파구 복정 역세권 △중구 힐튼 호텔 △용산 크라운호텔 등 서울을 중심으로 총 21개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의 총공사비 규모만 10조원에 달한다.

일부 사업들이 가시화하면서 오는 2026년부터 매년 2조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사업 완수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최근 자기자본을 투입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주체로 한 개발사업 전담 조직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디벨로퍼 분야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디벨로퍼 전환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간 심혈을 기울여 온 4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서울 노원구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 오는 11월 착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이 프로젝트는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에 달하는 철도시설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최고 49층·30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 △스트리트몰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웰니스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운대 역세권을 시작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추진 중인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 △잠실 스포츠·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등 4조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복합개발사업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벨로퍼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말 개발본부를 신설했다"며 "다양한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변화의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도 복합개발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발판을 최근 마련했다.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부 체제였던 건축사업부·인프라사업부를 각각 건축사업본부·인프라사업본부로 승격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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