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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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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9. 20. 12:31

라디오방송서 사퇴 압박
홍명보 선임 문제도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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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문체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유 장관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몽규 회장에 대해 "(정 회장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것"이라며 "원래는 거기(대한축구협회)도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 3연임을 했다. 4연임을 하는 것도 그 과정을 다시 거쳐야 되는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냐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 회장에게 사실상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축구협회장 임기는 4년이고 1회 연임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3연임을 한 정 회장이 이 케이스다.

이어 유 장관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점에 대해 "이미 많은 언론에 그동안 관계된 분들이 얘기한 것처럼 얼추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문체부 입장에서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지적할 것이다. 축구협회가 그걸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아니면 다시 (정상) 절차를 밟아 홍 감독으로 유지를 하든 그건 본인들이 결정을 해야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궁지에 몰린 정 회장과 홍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연출될 여야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에 대한축구협회의 민낯이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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