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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2개 분야 선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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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9. 22. 12:25

[캠퍼스人+스토리] 각 19억8000만원 지원받아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근세시기 동아시아 언어자료 DB 구축
소외계층 등 피해 예방 위한 재해재난 교육 모델 개발 나서
붙임_이화여대 심소희, 신동희 교수 사진
(왼쪽부터)심소희 이화여대 중국문화연구소장, 신동희 이화여대 해저드리터러시융합교육연구소장. /이화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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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는 중국문화연구소와 해저드리터러시융합교육연구소가 '2024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의 올해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은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 글로벌아젠다연구 등으로 구분되며, 이화여대는 인문사회연구소지원과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에서 2개 분야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인문사회분야 연구소의 특성화와 전문화로 대학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단위의 융합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융합연구 성과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선정으로 이화여대 중국문화연구소와 해저드리터러시융합교육연구소는 각 19억8000만원을 지원받아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근세시기 동아시아 언어 자료 DB 구축과 재해재난 정의(disaster justice) 실현을 위한 해저드리터러시(hazard literacy) 교육 모델 개발에 나선다.

먼저 이화여대 중국문화연구소는 오는 2030년까지 6년간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근세시기 동아시아 언어 자료 DB 구축' 연구를 수행한다.
훈민정음은 28개의 기본 자모를 응용해 세상의 모든 말소리를 적어내도록 고안되어 한자가 공용 문자이던 시대에 표의문자인 한자의 한계를 극복하는 위대한 발명이다. 본 연구소는 훈민정음으로 동아시아의 각 언어를 기록한 우리의 옛 문헌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근세 시기 한국어·중국어·일본어·몽골어·만주어·산스크리트어 등 고대 동아시아의 언어체계를 구현하는 데 유용한 연구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심소희 이화여대 중국문화연구소장은 "딥러닝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아 모든 정보와 지식의 교류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본 연구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이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고 널리 활용되도록 만들 것이다"라며 "중국문화연구소가 AI 시대에 디지털 인문학을 선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해저드리터러시융합교육연구소는 '재해재난 정의(disaster justice) 실현을 위한 해저드리터러시(hazard literacy) 교육 모델 개발'을 주제로 향후 3년간 연구를 수행한다.

해저드리터러시란 재해재난을 뜻하는 해저드(hazard)와 소양을 뜻하는 리터러시(literacy)를 합친 단어이다.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재해재난이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피해가 커지고, 특히 소외계층의 피해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 연구소는 재해재난 교육을 통한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연구를 추진한다. 재해재난 교육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연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해저드리터러시 교육 연구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희 이화여대 해저드리터러시융합교육연구소장은 "시민들의 재해재난 정의 실현은 모든 국민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가장 근본적인 접근 방식이다"라며 "위험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교육 방법을 융합한 연구 결과를 통해 심층적이고 실질적인 재난 대비 및 대응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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