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는 진영간 대립 역할 지적
지난 3년 동안 구체적 진전도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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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쿼드 정상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성격을 감추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는 중국 포위론이 국제 무대에서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두 언론은 이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주력 프로젝트인 쿼드는 3년 전 미국의 주도로 부활했으나 과거를 돌아보면 몇 차례 개최한 회의와 몇번의 공동성명을 통해 6개의 실무그룹을 구성한 것 이외에는 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진전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표류한다는 느낌을 준다고도 조롱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이른바 '윌밍턴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정상들은 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 시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국제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으나 소식통들은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목표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동성명에도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긴장 고조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4개국 정상들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쿼드는 2004년 출범한 안보협의체로 초기에는 장관급 회의체였으나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급 협의체로 격상시켰다.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가 있는 윌밍턴으로 쿼드 정상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