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13개월 연속 증가…3년 11개월 만에 최다

국토교통부, 8월 주택통계 발표
미분양 주택 7만1822가구…2개월 연속 감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입주 후에도 분양 계약 마감에 실패해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3개월 연속 증가하며 3년 11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 미분양 주택 역시 2개월 연속 감소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주택 공급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꼽히는 인허가 물량은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하지만 착공과 분양 물량은 크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6461가구로 집계됐다. 전월(1만6038가구) 대비 2.6%(423가구) 증가하며 13개월째 늘었다. 2020년 9월(1만6883가구)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822가구에서 5.9%(4272가구) 감소한 6만7550가구로, 2개월 연속 줄었다.

권역별로 수도권(1만3989가구→1만2616가구), 지방(5만7833가구→5만4934가구) 모두 각각 9.8%, 5.0% 감소했다.

8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8478가구로, 전월 대비 30.5%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8월 누계 물량은 20만155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1.5% 줄었다. 권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8만5656가구, 11만4499가구다. 18.1%, 23.9%씩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누계 인허가 물량도 6.0% 감소한 2만3778가구였다.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달 2만9751가구로, 전월보다 85.7% 늘었다. 1∼8월 누계 착공 물량은 17만3024가구로, 1년 새 36.6% 증가했다.

전국 분양(승인 기준) 물량은 1만6077가구로, 전월 대비 23.9% 증가했다. 1∼8월 누계 분양 물량은 14만1553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49.9% 늘었다.

2024년 8월 기준 '한눈에 보는 전국 주택건설실적'./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