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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즈 vs 밴스, 1일 美 부통령 후보 TV토론…화법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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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01. 17:28

현지 매체, 월즈 평이한 반면 밴스 공격적이라고 분석
Election 2024 Debate <YONHAP NO-4953> (AP)
미국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왼쪽)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AP 연합뉴스
미국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미국 CBS 주관 TV토론에서 맞붙는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미국 뉴욕의 CBS방송센터에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되는 대선 TV토론회에 출연한다.

지난달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의 첫 TV토론 이후 두 대통령 후보의 추가 토론이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 부통령 후보 토론이 유권자의 선택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두 부통령 후보가 2006년부터 각자 참여한 토론을 총 12개 이상 시청해 특성을 분석한 결과 월즈 주지사는 종종 평이하게 말하는 반면 밴스 의원은 전투적이라고 30일 보도했다.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 기간이었던 2022년 월즈 당시 후보는 공화당 후보였던 스콧 젠슨과의 토론에서 정치적 분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는 말에 "우리는 욕설 없이 다른 의견을 표명할 수 있으며 우리 이웃이 우리만큼 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을 믿으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월즈 주지사의 이같은 평이한 문제 접근 방식은 비판에 노출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그가 전쟁에서 무기를 들고 다녔다고 주장하는 등 경험을 일관성 없이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그는 전쟁 지역에 배치된 적이 없다.

또 그의 가족이 인공수정(체외수정)을 이용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다른 유형의 불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4년생인 밴스 의원은 월즈 주지사(1964년생)보다 정치 경력과 토론 경험이 적지만 미디어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 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자리잡았다.

2022년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 기간 공화당 경선에서 그는 경쟁 후보인 조시 맨델이 사업가 마이크 기븐스와 주먹다짐을 할 뻔했다고 조롱했다.

밴스 의원은 맨델이 군대에서의 경험을 '정치적 축구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분위기가 격화되자 사회자는 두 후보를 분리해야 했다.

밴스 의원은 같은 해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 경쟁 후보였던 민주당의 팀 라이언 하원의원과의 토론에서 자신의 향한 공격을 역이용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라이언 의원은 10세 소녀가 성폭행 피해자가 된 사례를 들어 밴스 의원의 낙태 금지 지지를 비판하자 밴스 의원은 대화를 이민 문제로 전환했다.

밴스 의원은 "그 어린 소녀는 불법 이민자에게 강간당했다"며 "팀 라이언이 국경 보안 문제를 제대로 처리했다면 그 소녀는 처음부터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평이한 화법으로 알려진 월즈 주지사도 강경한 면모를 보일 때가 있다. 그는 2022년 젠슨과의 토론에서 "가장 반(反)선택적이고 반(反)여성적"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미국 연방대법원은 미시시피주의 임신 15주 이후 낙태 전면 금지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젠슨은 낙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월즈 주지사는 젠슨이 입장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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