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군, 우크라戰 입증 폴란드산 ‘자폭 드론’ 연내 실전배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02010001117

글자크기

닫기

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10. 02. 17:32

국방부, 연내 작전부대에 폴란드산 '자폭드론' 배치
고폭탄 등 다양한 탄두 결합…우크라戰 투입돼 입증
국방장관, 폴란드 국방차관 접견…방산협력 강화 논의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2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24 KADEX(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 참석 후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을 접견하고 있다. /국방부
우리 군이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자폭 드론'을 연내에 실전 배치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중요한 공격 전력으로서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저비용으로 고가의 대형무기를 타격하는 세계적인 전쟁 흐름에 맞춰 '자폭 드론'을 도입한다.

우크라戰 증명된 폴란드산 '자폭 드론'

연말 우리 군에 도입되는 '자폭 드론'은 폴란드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가로 1.6m·세로 1.1m 크기의 조립식 기체다. 고폭탄 등 다양한 탄두를 결합할 수 있으며, 영상 기반으로 종말 유도를 통해 표적을 타격한다.

국방부는 이번 폴란드산 '자폭 드론'의 실전 배치로 전투 생존성이 높아지고 작전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전쟁 사례에서 저비용·고효율 전력으로 효용성이 입증돼 다양한 작전 영역에서 활용·확대 추세에 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1대당 약 460만원의 생산 비용이 드는 '골판지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군이 보유한 Su-27 전투기(약 400억원) 수대를 무력화하며 현대전에서의 드론 효용성을 보여줬다.
또 미국 국방부는 국방혁신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소형화된, 저비용, 대량'의 소모성 무인체계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중국의 양적 우위를 상쇄하고 지상·해상·공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쟁의 판도를 미리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 군은 북한의 자폭형 드론 공개 등을 새로운 위협으로 판단, '자폭 드론'을 도입해 작전의 다양성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북한은 지난 8월 24일 김정은 참관 하에 러시아, 이란 무인기 등을 닮은 자폭형 드론 2개 기종을 공개했으며, 우리 군 주력 전차 K2 모형 표적을 타격하는 시험을 시행했다. 우리 군은 해당 기종이 러시아, 이란 등과 협력해 도입한 것으로 보고, 대비 및 대응해야 할 새로운 위협으로 판단했다.

폴란드, '핵심 파트너' 한국에 '자국산 드론' 구매 요청

한국과 폴란드는 K2 전차, FA-50 항공기 등 대규모 방산 수출을 통해 국방·방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폴란드는 러-우 전쟁 발 안보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선택하고 2022년 7월 442억불 규모의 총괄계약을 체결, 현재까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는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양국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열린 '한-폴 국방·방산 협력 공동위원회'에서 자국산 드론을 구매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후 국방부는 드론 구매를 요청하는 폴란드 국방부 측 공식 서한도 접수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요청을 다각적으로 검토했고, 국방부·군 등 관련 기관이 지난 7월 중 폴란드를 방문해 폴란드 군이 운용 중인 자폭드론 성능 및 업체의 생산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지속 납품하면서 실전에서 획득한 각종 노하우가 반영돼 있는 점을 고려하고 군사적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국방부는 △현대전 추세 △소형자폭드론 도입의 시급성 △최대 방산수출 대상국인 폴란드와 상호호혜적 관계 증진의 필요성 △폴.자폭드론의 성능 및 생산능력 등을 고려해 폴란드 드론의 구매를 결정했다.

한국-폴란드, 국방·방산 협력 지속 위해 긴밀 소통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2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24 KADEX(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 참석 후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을 접견하고, 한국-폴란드 간 국방 및 방산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2022년 7월 442억불 규모의 총괄계약 체결 이후 국방·방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등 폴란드군이 도입한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설명하며, 방산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국방부는 김 장관과 베이다 차관이 앞으로도 한국·폴란드 간 국방·방산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민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