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자연소재’ 적용…LH, 노후 임대주택 ‘친화형 주택’으로 리모델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03010001274

글자크기

닫기

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0. 03. 09:32

고령자 특성 반영한 안전·편의 장치 구비…연내 노후 임대 9000호 리모델링
이미지
고령자 친화형 리모델링 견본주택 내 거실 모습./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고령자복지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연내 노후 임대주택 1000가구를 고령자 친화형 주택으로 리모델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고령자 친화형 주택에는 실내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고령자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영구임대 최초로 자연소재를 담은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이란 자연의 패턴·질감·색상·빛을 활용해 자연의 요소를 실내외 공간에 도입하는 개념의 디자인을 뜻한다.

이 디자인 도입으로 노후 임대주택에는 바닥 및 가구 등 마감재가 잎사귀 패턴과 자연적 질감의 자재가 활용된다. 주조 색은 아이보리, 화이트로, 강조 색은 세이지그린을 사용하여 따뜻하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고령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눈부심과 그늘짐 없는 은은하고 따스한 색감의 빛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LH는 고령자의 신체적·인지적 기능 저하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무장애 설계를 적용해 주택 내부에 다양한 안전시설을 배치한다. 현관부터 안방까지 바닥 턱을 3cm 이내로 낮추고 경사로를 설치해 낙상 위험은 줄이고 이동의 편리성을 더한다. 현관과 화장실에는 안전 손잡이와 접이식 안전 의자를 설치하고, 복도에는 야간 센서등을 달아 고령자의 생활 안전성을 높인다.

이 외에도 큰 글씨로 쓰여져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주택 호수판·주방등·침실등 등 사용 용도가 기재된 내부 스위치 등 주택 곳곳에 고령자를 위한 꼼꼼하고 세심한 배려를 담아낼 계획이다.

지난 달 진주시 소재 임대단지에 마련한 고령자 친화형 주택 견본 세대를 통해 LH는 막바지 품질 확보를 위한 설계 개선사항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고령자 친화형 1000가구를 포함한 총 9000가구 규모의 노후 공공임대 리모델링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고병욱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초고령화에 접어든 만큼 요양 시설이 아닌 거주지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고령자 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해 주거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