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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업계, 친환경 변화 지속적 시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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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0. 14. 17:44

BAT로스만스, 던힐 킹사이즈 특수커버 진환경으로 교체
필립모리스, 비연소 제품 개발·확대로 친환경 작업 속도
던힐, 맛 지킴이 특수 커버 친환경 종이로 전면 교체
특수 커버를 친환경 종이로 전면 교체한 던힐 6종. /BAT로스만스
담배업체들이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환경보호가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 가속화 등으로 인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에 담배업계라고 예외가 아니다.

14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궐련담배 브랜드 '던힐(Dunhill)'의 킹사이즈 제품에 적용된 특수 커버 '릴록(RELOC)'을 친환경 소재로 변경한다.

이번에 기존 비닐류 플라스틱에서 친환경 종이로 변경해 담배의 맛과 향을 최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분리배출과 재활용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기존의 던힐 D 로고와 컬러는 그대로 담아 프리미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했다.

친환경 소재 변경 대상 제품은 던힐 킹사이즈 시리즈로 던힐 6mg, 던힐 3mg, 던힐 1mg, 던힐 프로스트, 던힐 스위치 6mg, 던힐 스위치 1mg 등 총 6종이다.
BAT로스만스는 '더 좋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실현하기 위해 자사 제품에 친환경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제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자원 사용을 줄이기 위해 패키지 크기를 기존 대비 30% 줄이고 PVC 보호 필름을 제거한 에코패키지를 도입했다.

지난해 9월에는 궐련 담배 '던힐 파인컷'과 '켄트',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전용 스틱 '네오'의 내부 속지를 알루미늄에서 친환경 종이로 교체했다. 최근에는 기기 반납 프로그램을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까지 확대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시행해 제품의 생산, 유통, 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자원 순환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이번 패키지 변경의 핵심은 던힐 특유의 프리미엄한 품질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과 환경보호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비연소 제품 개발·확대를 통해 친환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체크 올차크 CEO가 2021년 "10년 내 연초 담배시장은 비연소 제품이 대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에 대한 연장선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KT&G의 비연소 제품인 '릴'을 오는 2038년까지 공급받아 해외시장에 판매키로 했다. 앞서 2020년 KT&G와 체결했던 기존의 공급 협약을 15년 연장한 것이다. 비연소 제품이 천천히 일반 담배를 대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야체크 올차크 필립모리스 CEO는 "비연소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비연소 제품이 연소 제품을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생존이 걸린 만큼 친환경 시도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 규제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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