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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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회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농협은행의 금융사고 및 내부통제와 관련, "은행에만 맡겨놓을 일은 아닌 것 같다"며 특단의 대책을 보유하고 있냐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경영진에 금융사고와 관련한 책임을 물어 고강도 쇄신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의견에 "과거의 문제가 올해 드러난 것일 수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전반적인 제도와 시스템이 문제라면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외에도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농협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지적하고 나섰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에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데는 부실한 내부 관리 대책은 물론 관리 감독해야 할 경영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점도 한몫한다고 본다"며 "실제 농협은 빈번한 금융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에 대한 처벌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농협은행의 기강 해이와 내부통제의 문제점을 꼬집은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라고 말하며 책무구조도 도입을 철저하게 준비해 내부통제에 더욱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행장은 "현재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10월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융감독원에 먼저 제출한 뒤 12월에 시스템 정비를 거쳐 내년 1월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 농협은행의 시군단위 발생 비율이 타 은행에 비해서 높다는 지적에 "아무래도 전국적으로 점포가 많이 분포된 특성 탓"이라고 설명하며 "고령 투자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