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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을 시행하고 있는 전국 42개 대학의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응시자 117만7898명 중 51만9365명(44.1%)이 논술전형에 지원했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수는 18만 3246명(15.6%), 학생부종합전형은 36만 761명(30.6%)이었다. 전체 모집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학생부종합전형 39.9%, 학생부교과전형 30.7%, 논술전형 20.0%, 실기·실적 위주 전형 9.4% 등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논술전형에 대거 몰린 셈이다.
고려대·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내 대학 9곳은 논술로 수시 전체 모집인원 1만4723명 중 18.9%(2790명)를 뽑는데, 지원자는 전체의 55.7%(21만5385명)로 과반을 넘었다. 이번에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문제가 사전 유출돼 논란이 된 연세대의 경우 논술전형이 전체 전형 중 차지하는 비중은 18.1%에 그쳤으나, 지원자는 수시 전체 지원자 중 52.5%였다.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서울 지역 전체 대학 27곳에서는 수시 총 모집인원의 19.1%(6257명)를 논술로 선발하는데, 지원자는 전체의 47.6%(35만 9015명)로 집계됐다.
논술전형 지원자가 많은 것은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 수시에서 주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활동,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을 본다. 반면 논술전형은 수능 성적으로 최저학력기준을 건 대학도 많지만, 이번 연세대처럼 논술 성적 100%만 반영하는 곳도 적지 않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다른 수시 전형으로 가기에는 학교 내신 성적이 부족하고,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으로 진학이 어렵다는 판단이 드는 수험생들에게 논술 전형은 유일한 대안"이라며 "수시 6회 지원으로 각 대학 논술 지원자는 다른 대학 논술 지원과 맞물려 있고, 중복합격 등으로 모두 연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