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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서울·지방 ‘분양 양극화’…강남은 ‘불패’ 지방은 ‘청약 0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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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0.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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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올해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청약시장의 온도차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강남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청약 불패'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에선 충격의 '청약 0건'이 발생한 아파트도 나왔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는 반면, 지방은 계속해서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강남과 서초에서 분양한 5개 단지가 모두 '완판'(100% 계약 완료)에 성공했다.

올해 2월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를 시작으로 △7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8월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 △9월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등이 모두 분양 물량 계약을 완료했다.
강남권 분양 단지들이 높은 분양가에도 완판 되는 주된 이유로 업계는 강남 아파트가 주는 상징성, 공급이 많지 않은 희소성,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높은 시세차익 기대감 등을 꼽는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 청약 당첨 시 수십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 일정이 '떴다'하면 광풍이 불고 있다.

반면 지방 청약시장의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냉기가 감돌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분양한 112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6.5대 1에 그쳤다. 여기에 절반 이상인 60개의 청약 단지는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특히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단지도 지방에서 두 곳이나 나왔다. 올해 1월 청약자를 모집한 경북 울진군 '라온하이츠'과 10월 분양 일정을 개시한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라포레'는 청약자가 0명이었다.

서울, 지방 등의 지역별 청약 양극화는 갈수록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부동산만이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까지 줄고 있어 인구 유출을 더욱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실거주 수요 뿐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까지 집중되다 보니 서울과 지방간의 양극화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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